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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ATM에서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5가지

by 알쓸정보엄마 2025. 7. 2.

현금이 필요한 순간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이 바로 ATM이다.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인출하고 이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너무 익숙하게 사용하는 ATM은 작은 부주의 하나로 인해 금융사기, 개인정보 유출, 심지어 자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각종 피싱 범죄가 지능화되면서 ATM 앞에서의 행동 하나하나가 그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ATM을 사용할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5가지를 중심으로, 그 중 대표적인 주의사항들을 세 가지 항목으로 나눠 자세히 살펴본다.

은행 ATM에서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5가지

1. 비밀번호 입력 시 손으로 가리지 않는 행동


ATM 이용 중 가장 빈번하게 목격되는 잘못된 행동 중 하나는, 비밀번호 입력 시 손으로 가리지 않고 숫자만 입력하는 것이다. 이는 타인의 시선이나 몰래 설치된 장비로부터 계좌 접근 정보를 그대로 노출하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비밀번호는 단순한 숫자 4자리지만, 이 정보 하나만으로 수천만 원의 금융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내 주변에 누가 나를 보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경계심 없이 키패드를 조작한다. 하지만 최근 범죄 수법은 더 정교해졌다. 예를 들어, ATM 상단이나 천장에 설치된 초소형 카메라는 손동작과 번호 입력을 쉽게 포착할 수 있고, 대기열에 있는 사람이 휴대폰 카메라를 몰래 활용하는 경우도 실제로 적발된 바 있다.

특히 어깨 너머로 훔쳐보는 방식은 생각보다 훨씬 자주 발생한다. 사람이 많은 시간대, 혹은 대형 상가의 ATM 공간처럼 공간이 좁고 복잡한 환경에서는 자연스럽게 간격이 좁아진다. 이 틈을 노려 입력하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해석해 비밀번호를 유추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비밀번호를 손으로 가리는 행동은 단순하지만, 가장 확실한 보안 수단이다. 키패드 입력 전, 한 손으로 조심스럽게 화면과 키패드를 가리고 다른 손으로 번호를 누르는 습관은 나와 내 자산을 지키는 최소한의 방어 장치다. 또한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도 추가적인 보호책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ATM 기기 자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도 있다. 키패드 위에 덧씌운 가짜 장치가 설치되어 입력된 비밀번호를 그대로 복제하는 스키머 범죄 역시 존재한다. 평소보다 키패드가 뻑뻑하거나 버튼 반응이 이상할 경우, 사용을 중단하고 즉시 은행이나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약하자면, ATM 비밀번호는 언제 어디서든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입력 시 손으로 가리는 동작은 필수적인 보안 습관으로 생활화해야 한다.

 

2. ATM 사용 중 스마트폰 통화나 메시지 확인


ATM 기기를 조작하면서 동시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친구와 통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기계 조작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하지만 이러한 멀티태스킹은 ATM 범죄에 매우 취약한 행동으로, 실제 금융사기 피해자의 상당수가 이런 ‘주의력 결핍 상태’에서 사고를 경험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ATM을 조작하면 가장 큰 문제가 잔액 확인이나 거래내역, 계좌번호 등의 민감한 정보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입력해야 할 계좌번호, 이체 금액, 수수료 등의 정보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 실수로 엉뚱한 계좌로 송금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한다. 일단 송금된 금액은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사소한 실수가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전화 통화를 하며 ATM을 이용하는 것은 보이스피싱 범죄와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전화로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한 뒤, 사용자가 ATM으로 직접 송금하게 만드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늘고 있다. 이들은 대화를 유도하며 사용자가 의심하지 않도록 심리적으로 조작하고, 정확한 계좌번호나 금액까지 불러주며 실시간으로 송금을 유도한다. 이 때 통화 중이라는 이유로 경계를 늦추면, 범죄의 희생양이 되기 쉽다.

메시지를 보면서 ATM을 이용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화면에 집중하지 못하면 기기의 지시에 따라 정확히 조작해야 하는 절차를 놓칠 수 있으며, 시간이 지체될 경우 주변의 시선을 끌게 되어 범죄 대상이 되거나 기기 오류로 인해 거래가 취소될 수도 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ATM 이용 중에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는 것이 기본이다. 모든 거래가 완료된 뒤 확인해도 늦지 않으며, 혹시 중요한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라면 기계 사용을 마친 뒤 다시 통화를 진행해야 한다. 또한,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은 전화로 ATM 사용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고, 통화 중 누군가가 ATM 조작을 지시한다면 즉시 전화를 끊고 신고해야 한다.

결국 ATM 이용 시의 집중력은 내 자산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어 수단이며, 아무리 바쁘더라도 기기 조작에만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3. 사용 후 영수증이나 명세표를 그대로 버리는 습관


ATM에서 인출이나 이체를 마치면 종종 거래 명세표나 영수증이 출력된다. 그런데 많은 이용자들이 이를 기계 옆 쓰레기통에 무심코 버리거나, 주변에 그대로 두고 자리를 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작은 종이 한 장이 개인정보 유출과 사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ATM 영수증에는 잔액, 거래 시간, 계좌 일부 번호, 은행명, 지점명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눈에 보기엔 단순해 보이지만, 이러한 정보가 범죄자에게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예컨대 잔액이 많이 남은 계좌라는 사실만으로도 ‘사기 대상’으로 선택되거나,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한 사회공학적 접근이 시작될 수 있다.

특히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이런 정보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금융기관인 척 접근한다. 예를 들어 “고객님의 계좌에서 의심 거래가 발생했는데, 오늘 오후 3시 27분에 ATM에서 인출 내역이 있었습니다” 같은 말로 접근하면 실제로 사용 시간과 일치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속아넘어가기 쉽다. 이는 명세표에 있는 정보가 노출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또한, 쓰레기통에 무작위로 버려진 영수증은 종종 청소 인력, 행인 등에게 발견되며, 이들이 무심코 사진을 찍거나 인터넷에 올리는 일도 발생한다. 이처럼 통제되지 않은 방식으로 개인 금융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면, 어떤 형태로 악용될지 예측할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명세표에 포함된 계좌번호 일부 정보가 여러 번 수집되면 전체 계좌번호가 유추 가능하다는 점이다. 같은 사람이 반복해서 이용한 ATM에서 여러 장의 영수증을 얻으면, 범죄자는 계좌번호 패턴을 분석해 전체 정보를 추측하거나 도용을 시도할 수 있다.

따라서 ATM에서 영수증이 출력되면 반드시 확인 후 개인정보가 보이지 않도록 찢어 버리거나, 집에 가져가서 처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잔액 확인이 목적이라면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하거나, 명세표 출력 설정을 ‘출력 안 함’으로 변경하는 것도 방법이다.

결론적으로, 명세표 한 장의 처리 여부가 내 금융 정보를 지키는 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ATM 사용 후 남는 종이에 대한 경각심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ATM은 편리함과 동시에 보안 리스크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너무 익숙해서 무심코 지나치는 행동 하나하나가 개인정보 유출과 금융사기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비밀번호 입력 시 손 가리기, 스마트폰 사용 자제, 영수증 처리 같은 기본적인 행동이지만, 이를 철저히 지키는 습관이 내 자산을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방어책이 된다. ATM 앞에서는 ‘습관처럼 조심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